초록 close

이 글은 일제강점기 손진태가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 정리한 무가 자료의 현황과 그 의미를 찾고자 마련한 글이다. 그가 수집한 무가 자료는 일제강점기 그 전승에 있어 변화가 심하지 않았던 시기에 채록 정리한 자료라는 점에서 시대적 의의가 큰 것은 물론, 채록편수 및 분량이 아주 많고 길며, 1950년 이후에는 채록이 불가능한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의 무가를 채록해 놓았다는 점, 그리고 <창세가> 등 채록 무가 자료가 지닌 가치가 높다는 점 등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손진태 무가 자료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서는 온전한 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글에서는 기존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신가정과 문장 등의 자료를 포함해 손진태 무가 자료들의 전반적인 현황을 살폈고,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문장지 소재의 자료인 <성인노리푸념>을 대상으로 그 자료적 성격과 내용을 검토하여 ‘푸념’과 ‘청배’의 관계를 정리했다. 아울러 손진태의 무가 수집 배경 및 자료적 가치, 그리고 그 문제점 등을 제시함으로써 손진태 무가 자료가 지닌 전반적인 의의와 한계를 찾았다. 일제강점기는 우리 구비문학 자료 정리에 있어 시발점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공백기에 가깝다. 손진태의 무가 자료를 비롯한 이 시기 자료들의 실태부터 온전히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 글은 이런 작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