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일본이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APT를 틀로 한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역내에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묶는 새로운 동아시아 정체성의 형성 가능성 및 궁극적으로 APT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공동체(East Asian Community) 구축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생겨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EAS의 창설과정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일본 지역주의 전략이 여전히 대미관계 중시, 아시아-태평양 중시, 동남아 중시라는 전통적인 세 개의 기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APT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크게 진전된 최근까지도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논문의 주장이다. 특히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중국이 역내 지역주의 협력의 중요 행위자로 등장하면서 일본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이 과제의 해결 역시 기존 전략의 틀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의 동아시아 지역주의 전략은 경로의존적 선택이라는 의미에서나 전략적 계산이라는 양 측면에서 기존 전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emonstrate that, seen from the processes of the establishment of the EAS in 2005, Japan's strategy of East Asian regionalism is still adhering to the traditional three pillars of pro-American, pro-Asia-Pacific, and pro-Southeast Asian policy orientations. Furthermore, this article argues that Japan's regionalist strategy, despite Japan's active involvement in the APT cooperation, has not been changed so much until recently as the results of strategic calculations in the midst of rapid changes in the East Asian power distribution as well as of path dependent cho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