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十一面觀音菩薩像은 顔面表現, 比例, 장식적 화려함 등에서 현저히 여성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다. 이는 十一面觀音菩薩像이 普賢菩薩像이나 文殊菩薩像의 남성적인 이미지와 대조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十一面觀音菩薩像에 여성적 이미지를 부여한 것은 觀音菩薩이 慈悲의 화신이라는 점, 그리고 아기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어머니를 부르는 것처럼 중생이 고통에 처했을 때 觀音菩薩의 명호를 일념으로 부르면 그 소리를 듣고 몸을 나투어 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건져내어 준다는 觀音菩薩의 존재가 어머니의 존재, 곧 母性에 비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十一面觀音菩薩像에는 여성적 이미지가 강하게 부여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한편 석굴 主室 내부에 本尊像 외에 유일하게 正面向을 향하고 있는 것은 文殊菩薩像이나 普賢菩薩像이 본존이신 석가모니불을 온 마음을 기울여 禮拜, 讚嘆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 데에 비해, 곧 本尊佛을 脇侍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되어 있는 데에 비해 十一面觀音菩薩像은 중생의 고통을 들어주고 치유해 주는 衆生救濟를 상징하는 존재라는 사실, 곧 예배자와 대면하여 그의 祈願과 苦痛을 들어주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禮拜對象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그리고 十一面觀音菩薩像의 형태표현 자체도 本尊佛상이나 文殊, 普賢菩薩像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다시 말하면 인간적인 면모를 띄고 있는 文殊, 普賢菩薩像보다는 보다 엄정한 종교적 위엄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성격이 다시 확인된다. 石佛寺에서는 本尊像, 文殊, 普賢菩薩像, 十一面觀音菩薩像을 표현하면서 각 존상의 종교적 의미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치밀한 형상선택을 통하여 그러한 의미와 관념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데에 石佛寺 조각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The Style of the Eleven-headed Avalokitesvara image in Sukbulsa Cave Temple at Tohm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