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환경의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동양사상적 관점에서 풀어보려는 연구들 중에는 지금의 환경문제가 서양의 근대적 자연관에 기인한다고 하면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동양적 자연관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가 줄곧 있어 왔다. 그때마다 인구에 회자되는 것이 도가사상이며 도가사상의 대표적인 문헌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老子나 莊子이다.그런데 중국의 고전에 보이는 자연관을 논할 경우 nature의 번역어로서의 자연에 해당하는 개념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종래에는 ‘道’, ‘天’, ‘地’, ‘氣’, ‘性’ 등을 번역어로서의 자연을 대신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자연’(ziran)이라는 말은 노자나 장자 등 주로 도가계통의 문헌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그 발생 초기부터 고유한 역사성을 지닌 개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근대 학문이 유입된 이래 nature의 번역어로 사용됨에 따라 이 두 개념을 혼동하거나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아무리 자연을 운운한다 하더라도 더 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탄생한 ‘자연’ 개념과 그 사상 및 역사적 전개를 고찰하기 위한 전제로서, ‘자연’ 사상이 현재까지 어떻게 연구되어 왔는가를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Observations on the Notion of Ziran in Ancient China and Points at Issue as Seen from Research History / Yi Seung R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