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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청도 노인치매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치매에 대해 알고 있는 의료지식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이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치매에 대한 그들의 민속지식과 현대 의학적 지식을 관련지우면서 이것이 어떻게 일치ㆍ불일치되는지를 이해하고, 나아가서 그들의 문화적 맥락에서 증상의 진단, 병인, 하위질병군의 범주 및 의미관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환자가족들은 노망에다 치매 개념을 의장시키거나 노망대신에 치매로 대체하여 사용한다. 그들은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민속지식과 현대 의학적 지식을 관련시키며, 두 지식을 대립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치료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유용하다고 판단된 상이한 의료지식을 절충ㆍ선택하여 사용한다. 둘째, 자료제보자들이 치매의 전조증상을 분류하는데 적용하는 중요한 기준은 환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판단하는 데에는 몸을 바라보고 형색을 살펴 파악하는 민속진단법에 의존한다. 서구의학의 진단방식을 바로 적용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직관적 경험과 타인에게 이미 알려진 일상화된 경험적 지식을 통해 증상을 파악한다. 셋째, 치매의 발생요인은 뇌출혈, 혈전장애, 우울증, 중풍, 기억상실증 등과 같은 신경생리학적 요인과 시집살이, 남편외도, 교통사고와 같은 사회ㆍ문화적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치매의 주된 병인은 흔히 신체와 정신, 마음이 조화스러운 균형을 이루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억눌린 감정 상태 등으로 구성된다. 넷째, 치매의 하위질병범주는 심리신체적 범주와 신체심리적 범주로 구성되어 있다.


This study is a medical anthropological attempt at exploring how the medical knowledge of families nursing dementia patients at the Cheongdo Dementia Sanatorium is constituted. First, the families coat nomang either with an idea of dementia or substitute dementia for nomang. Connecting folk knowledge with modern medical knowledge, they use for treatment two kinds of knowledge not directly in opposition but eclectically or selectively to reduce uncertainties of recovery from dementia. Their medical knowledge is nothing but a bricolage consisting of different medical knowledge. Second, an important criterion which key informants use for the classification of the premonition of dementia is how dementia patients behave. In other words, the informants rely on a folk diagnosis; an observation on the behaviour of the patient. Prior to turning to a diagnosis of Western medicine, at first they use either their personal intuitive experiences or well-known stereotyped experiential knowledge. Third, the causes of dementia include neuro-physiological factors as well as socio-cultural ones. My informants believe that a woman's married life in the home of her husband's parents, husband's philandering, or a traffic accident can bring about dementia as well. In fact, dementia often comes from the disruption of a balanced mind or a state of deeply suppressed emotion. Fourth, a category of subordinated diseases to dementia includes that of psycho-physiology as well as physio-psyc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