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글은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관련된 논의들을 실마리로 현상학적 심리학의 위상을 재검토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후설은 자신의 심리학주의 비판을 통해 현상학적 심리학의 과제와 특성을 구체화시켜 나간다. 그러나 후설의 비판이 자연과학적 심리학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후설은 현상학적 심리학이 자연과학적 심리학의 학문성을 더욱 철저하게 해 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후설의 심리학주의 비판은 자연과학적 심리학이나 인공지능 이론과 양립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그러한 인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선입견을 낳고 있다. 나는 이 글에서 그것이 그야말로 선입견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고자 하였다. 즉, 엄격한 학문성과 학적 심리학의 법칙적 설명에 대한 후설의 요구는 적어도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현상학적 심리학의 설명모델과 인지과학적 설명모델 간의 차이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이것이 현상학적 심리학의 타당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논의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현상학적 심리학과 인지과학 혹은 실험 심리학의 공동작업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다.


The point of this article is to neutralize the preconception that Husserl’s phenomenology, or phenomenological psychology is incompatible with naturalized cognitive science or the project of A.I. This preconception is due to Husserl’s critic of psychologism, and partially to Dreyfus’s famous arguments. But if we follow the Husserl’s argument, we have a fresh possibility which the phenomenological psychology cooperate with cognitive science. I have tried to show this possibility through the examination of Husserl’s demands on psychology ‘as a exact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