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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다시 구성해보는 데 있다. 이 구성의 관점은 인식론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 실천적이다. 말하자면 인간과 세계를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원론적 대립(對立)관계가 아니라 인간은 세계-내-존재이며, 동시에 세계는 인간적 세계라는 대대(待對)관계로서 다룬다는 것이다. 재구성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문제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세계가 어떻게 인간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는가 이다. 이를 해명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과 세계를 다음과 같이 전제한다. 우선, 우리는 인간을 존재론적실존론적 관점에서 자유로 규정하고, 자유인 인간이 구체적 상황(세계에 처해 있음) 속에서 행위(실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실현하는 존재로 파악한다. 또한 세계는 인간적 세계인 한 인간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 이해한다.인간에 의해 구성된 세계가 인간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는 까닭은 이 세계가 객관화물화 되어 인간의 삶을 자연사물과 같이 관리하고, 통제하여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헤겔은 이를 ‘실정성’으로 파악한다.다음으로, 우리의 관심은 타락한 인간적 세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다. 헤겔은 세계를 인간적 세계로 회복시킬 가능성을 ‘사랑’에서 찾았다. 청년기의 헤겔은 사랑만이 인간의 삶을 자연과 같은 인과의 사슬로 묶는 인간의 제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 보았다. 아렌트도 역시 인간 행위의 중요한 조건으로 사랑을 꼽고 있다. 우리는, 헤겔이 예수를 고찰함으로써 제시한 사랑의 실천을 인간적 삶의 원형으로 보고, 이를 실천하는 인간의 모습을 ‘종교적 실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우리의 최종적인 관심은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재구성해 봄으로써 무엇이 풀릴 수 없는 아포리아로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


This paper is to constitute a relation between man and world. The standpoint is not epistemological, but ontological and practical. That is to say, man and world is not a dualistic opposition of subject and object, but indivisible intimate interaction. A man is a Being-in-the-world and a world is a manlike-world. Our concern is that how a manlike-world can be oppressive to man. To elucidate the point, we presuppose as following : First of all, We prescribe man as freedom by an ontological․existential viewpoint and understand the man as a being revealed by action(praxis) in concrete situation(attuned world). World is also understood as a manlike-world constituted by man. Why the world constituted by man becomes oppressive is that the world changes so much objective and reificative that it controls and restrains man. Hegel understands it 'positivity'. Then, our concern is how a reificated manlike-world recovers the originality. Hegel thinks love can change a reificated world to a manlike-world. Young Hegel thinks only love can make free the man out of the human constitutions. Arendt also insists that love is an important condition in human life(action). Hegel says that love , which presented by Jesus' life, is an essential aspect of human life. we name it the practice of love. In other words, it is a religious existence. Our final concern is to confirm what is an unsolved problem(aporia) even though we see the relation between man and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