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글은 한국문학의 낭만성 연구를 재고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1920년대 낭만주의 문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온 이래 한국 문학에서 낭만성이 갖는 위치나 의미 등에 대한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낭만’ 개념을 서구 낭만주의를 배제한 채 접근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낭만의 개념과 윤곽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다양한 낭만의 변이형들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낭만이 주체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할 때, 그 상상력의 범주는 작가마다 다르며, 그 스펙트럼 역시 그만큼 넓게 분포할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이 글은 이러한 다양한 낭만의 변이형들 중 일련의 현상들을 이상화와 임화의 시에서 보여주려 한다.이상화와 임화 시를 ‘낭만성’이라는 시각으로 다루는 이 글은 한국 현대시의 낭만적인 현상과 그 지형도를 그리는 기획의 일환으로 쓰여질 것이다. 그 시작점으로 이상화와 임화를 선택한 이유는 그들의 시가 2030년대 낭만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여러 시인들의 시와는 변별적인 자질을 포함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는 ‘낭만성’을 특징으로 하면서도 현실과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근대문학이 태동하던 시점에 ‘낭만’이 있었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낭만’은 우리 문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20년대 초반, ‘낭만주의’라 일컬어지는 문학 현상이 있은 이래 그 영향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당대 문학현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있어 왔고, 또 그러한 시각들이 지니는 논리적 타당성을 쉽게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낭만적인 문학 경향이 이후 한국 현대시에 끼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그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이상화와 임화 시에 나타난 ‘낭만적 주체’가 현실을 대하는 태도는 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이 글에서는 이를 ‘이중의 현실 인식’으로 칭할 것이다. 여기에서 ‘이중의 현실’이란 다중의 혹은 복합적인 현실의 모습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어쨌든 낭만적 주체는 이중의 현실에 다양한 형태로 반응하면서 다층적인 내면세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경험하는 주체의 모습은 다분히 모순과 혼란에 차 있다. 이상화의 시적 주체는 ‘절대적 자아’의 모습으로, 임화의 시적 주체는 ‘실존적 자아’의 모습으로 각자의 낭만적 세계를 구축하면서 현실을 역설적으로 재구해 나간다. 이러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두 시인의 시가 지니는 유사성과 독자성을 규명하길 기대한다.


This thesis is written to focus on the romanticity in Korean literature. There still remains the need to study the meaning or the status of the romanticity in Korean literature.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various romantic forms in the poems of Lee Sang-wha and Im-wha. The reason why Lee Sang-Wha and Im-Wha are chosen to research the romanticity is that they have the singularity different from other poets in the 1920's and 1930's. Their poems are not only romantic but also realistic. In the beginning of the Korean modern literature there was the romanticity and ever since the romanticity plays an important role. Especially in the early 1920's there was the literature movement i.e. romanticism. It is inevitable to concentrate on the romantic metamorphoses in the Korean literature and this research is the touchstone to re-illuminate the romanticity. The romantic subjects in the poems of Lee Sang-Wha and Im-Wha are romantic and realistic. The characteristic of those kinds of their poems is called ‘dual recognition of the reality’. The poetic subject of Lee Sang-Wha takes on the absolute self, whereas the poetic subject of Im-Wha the existential self. The further study will investigate the affinity and the originality of two po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