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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李珥, 15361584)은 이(理)와 기(氣)를 상호 유기적 역동의 관계로 파악하여 우주자연과 인간 존재 그리고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슈왈츠(Schwart)와 러섹(Russek)은 기계론적이고 분석적인 근대과학에 기반을 둔 전통의학의 관점이 현대인의 건강과 질병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서구 심리학자들이다. 필자는 논고에서 슈왈츠와 러섹의 세상가설과 역동 에너지 시스템 가설의 입장에서 율곡 철학의 유기체적 관점이 어떻게 조망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세상가설(world hypothesis)은 세상에 대한 인식론적 관점으로,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학습하고 기능하는 ‘근원적 비유(root metaphor)’ 에 해당한다. 즉, 세상가설은 특정한 세계관의 바탕 인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역동적 에너지 시스템 이론에서, 슈왈츠와 러젝은 원자에서부터 시작해서 분자나 세포, 혹은 유기체나 사회 및 우주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계 수준의 체계들을 다른 체계들과 개방적으로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며 시간에 걸쳐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역동적인 에너지 시스템이라는 관점으로 조망하여, 생명 체계(living system)를 에너지(energy)와 물질(matter)로 표현되는 지적 정보(intelligent information)의 역동적인 조직이라고 본다.질병과 건강의 문제에 대해 생물의학적인 입장으로만 조망하려는 좁은 시각을 넘어서서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을 통합하려는 생물-심리-사회 모형(Bio-Psycho-Social Model)을 적용하고자 하는 슈왈츠의 시스템적 관점은 율곡이 지닌 유기체적 관점과도 상통하는 바 크다. 따라서 양자의 관점을 함께 조망해 보는 과제는 율곡의 관점이 동서양을 넘어서고 16세기와 21세기라는 시간적 차이를 넘어서서 현대인이 당면하고 있는 개인과 사회 및 지구촌의 건강문제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해석학(hermeneutics)적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In Yul-gok’s philosophy, Li-Qi(理氣) was used as a generic concept in explaining the nature and value of humankind and nature. Schwartz & Russek proposed an Systemic World Hypothesis and Dynamical Energy System Theory in order to explain health and disease from the perspective of Alternative or Integrative Medicine. In this thesis, Yul-gok's Organismic Perspective was reinterpreted in relation to Systemic World Hypothesis and Dynamical Energy System Theory of Schwartz & Russek. In conclusion, Yul-gok's Organismic Perspective was consistent with the view, living system is a open and dynamical organization of intelligent information of Systemic World Hypothesis and Dynamical Energy System Theory of Schwartz & Russek. Implications of this hermeneutics were discussed in relation with health and disease in modern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