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글에서는 길, 한 이십 년(이인성)의 서술적 특이성이라고 판단되는 ‘동종서술의 이종서술화’와 ‘은유적 전개방식’을 검토하고, 그 형식이 생성하고 그 형식이 생성되는 의미를 고찰하였다. 내용상의 동종서술을 이종서술화한 서술방식은 의식을 의식함으로써 의식의 미시적 분화를 꾀한다. 그리고 선형적인 시간을 교란시키는 은유적 전개는 시간을 주관적으로 재구축하는 건축술이 된다. 전자 방식을 분석한 결과, ‘의식’을 통해 ‘견고한 의식’을 넘어서고 ‘언어’를 통해 ‘확정적인 언어’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을 확인하였다. 후자 방식의 분석에서는 비동시적인 것을 동시적으로 경험케 하는 ‘흘러가지 않는 소설의 시간’으로 인해 ‘깊은 슬픔’이 과잉으로 축적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길, 한 이십 년에서 ‘의식’한다는 것은 언어를 선택하고 조직하는 일과 맞먹는다. 한편, 주인공의 글쓰기는 의식=언어=로고스의 ‘일방적 지배’에 따른 주체의 견고성을 동요시킨다. 그런 점에서 이 텍스트는 의식으로 의식의 한계를 넘고 언어로 언어의 경계를 흔드는, 어쩌면 불가능한 소설적 욕망에 도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인가를 중심으로-즉 그것만을 위해-다른 요소들을 종속시키거나 제거하는 인식구조”를 문제 삼기 위해 이 소설은 견고한 주체의 해체를 시도하는 것인데, 이는 작가의 ‘부정의 상상력’과 상통한다. 이는 중심 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탈근대적 에너지를 징후적으로 내포하는 것이어서 흥미롭기도 하다.길, 한 이십 년의 이런 모든 특징으로 인해 이러저러한 난해성에도 불구하고 “말해야 할 내용과 그것의 표현방식을 한꺼번에 발견하는 바로 그 순간”, 독자는 조금씩 즐거워진다. 내용과 표현방식의 단순한 호응정도를 넘어 ‘어떻게’ 쓰고 있는가의 차원에서 ‘글’ 자체의 물질성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길, 한 이십 년의 서술방식이 서술적 특이성으로 간주되는 까닭은, 그것이 전대미문의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서술방식의 밑바닥에서 발견하게 되는 작가의 집요한 언어실험정신 때문이다. 그 ‘어떻게’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텍스트 속에서 작가의 개성적인 세계를 포착하게 되는 것이다.


This essay is the study on the narrative peculiarity of <Road, about twenty years>, ‘to express homodiegetic substantially as heterodiegetic’ and ‘succession of similarity’. First of all, ‘to express homodiegetic substantially as heterodiegetic’ means a desire that will reach to disappearance point of the conscious. And in the structure, that is expressed homodiegetic substantially as heterodiegetic, the narrator I's conscious is to be narrated He's inner monologue. Secondly ‘succession of similarity’ disturbs chronological order of the time and reconstructs the time subjectively. So the folding time gets chronological order simultaneously and accumulates ‘deep sorrow’ excessively. Rather the subjective time do not constructs psychological probability but shows the inside itself disordered and disturbed. One hand, the being conscious in this novel same as selecting and organizing languages. On the other hand, Writing by ‘to express homodiegetic substantially as heterodiegetic’ and ‘succession of similarity’ disturbs the solidarity of subjective which is ruled by language = consciousness = logos. In that point, by being over limit of consciousness by consciousness and language by language, this text seems to challenges impossible wishes that novel eager to acquire. Also that is the deconstruction of the solid subjection, which is seemed to postmodernism as a symptom. The readers are happy when they found style of expression and meaning should be expressed in spite of various difficulty. So the readers concentrate the raw text itself. Especially, authors experimental narration is not unprecedented but connected with thinking method of Writing fundamentally. The time when we found the ‘How’, we catch the unique world of the writer in the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