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냉전의 종식과 함께 반세기 동안 세계를 지배해온 양극체제가 해체되자 국제사회는 미래의 세계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태를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미국을 위시한 서구 선진국들은 일극체제 하에서도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의 국제사회는 미국중심의 일극체제로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다극체제가 일극체제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며 향후 국제질서도 다극체제 중심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중국은 미국주도의 일극체제와 다수의 강대국들이 상호작용하는 다극체제가 공존하는 현재의 일극-다극 국제체제를 과도기적 체제로 인식하고, 이 과도기는 결국 다극체제로 수렴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이 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중국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중심의 1극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 특히 2001년 9.11사태 이후 미국은 일방주의를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그동안 다극화를 추구해오던 중국은 자국의 다극화 전략을 수정하던지 다극화를 위한 자국의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1990년대 중반부터 국제사회에서는 국제체제(international institutions)를 통하여 국제사회의 정치․경제․안보․문화 등 제 분야에서의 질서수립 및 개별 국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중국은 이 다자주의적 접근법을 도입하여 미국의 독주 또는 일극체제 공고화를 어느 정도 견제하면서 다극체제를 수립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게 되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다자주의에 동참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국이 주도하여 다자간 국제체제를 조직하고 이를 통하여 자국도 국제질서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예로 6자회담을 들 수 있으며, 중국은 6자회담을 주도해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자국의 책임대국적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국의 패권적 지위에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With the unexpected collapse of the bipolar system as well as the end of the Cold Wa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started to grope for a new type of international order, which provides world peace and stability. For securing future peace and stability, the US and other advanced states argue for the unipolar system as an alternative to make the world more stable, while others claim that multipolar system secures better stability of the world. In particular, China prefers multipolar system for the prospective future international order. But after the 9.11, which proves the US unpolarity much enforced and the world multipolarity getting less possible, China has to find other way to deter the US unipolar hegemony than supporting mutipolarity. Multilateralism serves as an alternative for China to make multinational approach for international security.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its participation in the multilateral institutions, China has pursued at framing a multipolar world order for evading the US-oriented unipolar world system. Even in recent period, China has boasted creating a multilateral institution, including the six-party talks, on top of the stage of participating in various types of international institutions. China's predilection for multipolarity continues and will continue for the time-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