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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주된 목적은 광주정신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토대로 <신인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획안>의 중심 개념과 전망을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먼저 광주정신이 실체가 아니라 담론 속에 편재하는 가상이라는 것을 논증할 것이다. 특히 필자는 광주정신이 나르키소스와 에코의 비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동일한 이념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것과 만나서 소통하고 연대하는 과정에서 자기부정을 통해 바깥으로 나가는 과정 속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광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화담론(예향담론)과 인권담론(의향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두 가지 담론이 문화산업 담론의 종속변수로 추락하고 있다는 진단을 제시한다. 이는 광주정신이 자기부정의 과정으로 발전하기보다 실체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진단을 기초로 필자는 <신인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획안>(이하 기획안)이 광주정신의 실체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두 가지 방향에서 제시한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기획안>은 첫째, 우리의 현실에 실재하는 고통을 치유하기보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둘째, <기획안>은 광주의 인권의식과 문화의식에 대한 실태조사 없이 관념적 이상만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필자는 <기획안>이 경제체계에 의한 문화예술의 식민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필자는 ‘인권도시를 위한 교육복지 패러다임’과 ‘문화도시를 위한 수백 개의 타세레스 건립’이라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진정한 광주정신은 자기부정의 과정 속에서만 왜곡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다.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uggest a critical discourse of the Project of Culture Hub City of Asia toward Neo-Humanic City by the philosophical analysis of the Gwangju Spirit. First of all, we need to know that the Gwangju Spirit cannot be an actual reality but an inexistent image immanent in the discourses among people. Especially, the Gwangju Spirit should not be considered as an representation of the identical utopia, but as a process to enlarge oneself by one's self-denial dependant upon communicating and cooperating with heterogeneous others so that one may not fall into the tragedy of Narcissus or Echo. However the discourses on culture and human rights in Gwangju are falling into the race variable of cultural industries because the Gwangju Spirit has been regarded as an eternal substance rather than as a basis of self-denial. From this fact, we can see that the project has a tendency to substantialize Gwangju Spirit in two directions. First, the project can take the sensibility to social pain from us. Second, the project suggests an ideal utopia without the survey of consciousness of human rights and culture in Gwangju. Therefore the project cannot be an alternative proposal to overcome the colonialization of culture and art by economical system. With the criticism, I want to suggest two alternatives. One is the paradigm for education and welfare to realize the city of human rights, and the other is the construction of hundreds of Tacheles in Gwangju to realize the city of culture. Finally, I want to conclude by saying that the Gwangju Spirit cannot be distorted only if we hold the attitude of continuous self-den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