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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지방제도의 요체인 군현은 행정기능의 도달구역인 동시에 장소담론의 지리적 구현체인 鄕의 범역에 상응하며, 군소 하천유역을 범위로 하는 등질지역이었다. 신분제사회의 한계를 노정한 전산업시대의 지방행정은 유형원과 정약용 같은 개혁가의 비판의 표적이 되었지만, 치소의 변동을 수반한 통폐합을 전제로 하였기에 재지사족과 향리를 비롯한 토착민의 극렬한 저항으로 대안은 관철되지 못하였다. 개방과 정치적 격변의 시기인 개화기와 일제시대에는 근대 지역구조로의 이행이 있었다. 지방행정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졌고, 이의 관철을 위한 행정구역의 통폐합이 시도되었다. 근대형 지역구조에서는 공간성을 담보하면서 계층적으로 편제된 근대도시가 주축으로 기능하였다. 근대도시는 정치·행정·사법·군사 등 제반 기능의 분화에 기초하였으며, 행정도시의 경우 권력과 자본의 정치경제적 연합에 의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핵심으로 부상한다. 강경과 논산의 사례를 통해 행정중심지는 지역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매개로서 치열한 경쟁의 대상이었으며, 다양한 도시담론이 충돌하는 도시정치의 현장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주요어 : 강경, 근대도시, 논산, 도시경쟁, 도시담론, 지역패권


Counties in pre-modern era connoted administration districts, hyang or homeland as places, and homogeneous regions bounded by river valleys. Regional administration, however, was plagued by various defects for an effective control of regions. Alternative systems suggested by reform-minded scholars were rarely instituted on account of grass-roots resistance by local elites, officeholder, and ordinary people against readjustment of administrative centers. The ages of treaty ports and Japanese colonization led to the emergence of modern regional structures. Various institutional rearrangement was initiated and regional egalitarianism pursued in the manner of merger and association of counties. In the process, modern cities served as mainstay to hierarchically-organized regional structures. Administration centers in particular mediated power and capital, making themselves regional pivots. As Gahngkyong and Nonsan’s confrontation over a county seat indicated, the status of administrative headquarters paved a road toward regional hegemony which was materialized through urban politics and rivalry driven by urban discourse. Key words : Gahngkyong, modern cities, Nonsan, regional hegemony, urban discourse, urban rival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