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1990년대 김정숙이 이끄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존재감은, 연극계가 산업의 논리 속으로 흡수되어 가는 와중에 뮤지컬을 갖고 연극을 향한 이상을 소박하게 실현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의의를 지닌다. 그 연극에 대한 이상은, ‘역사뮤지컬’을 매개로 하여 역사를 조명하는 태도를 미시적인 차원으로 전환시키는 과정 중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실제로 삶을 영위해간 평범한 개인들의 이야기가 역사뮤지컬의 뼈대가 되어야 함을 피력한 것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일관된 관심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일개인에 대한 관심은 그들의 생의 조건을 전환시켜 개인과 세계와의 합일을 모색하는 결말을 지향하는 대신에, 오히려 개인을 억압하는 역사는 쉽사리 변화되기 어렵다는 비극적인 시선을 견지함으로써 리얼리티를 획득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역사뮤지컬은 결국, 매우 소박한 이념적 차원을 넘어서지 못함으로써 비판적 역사의식을 감상적으로 재현한 약점을 갖고 있다. 이것은 작품과의 객관적 거리두기에 다소 실패한 작가의식의 과잉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된다.


The company 'Mosinun Saramdul', lead by Kim, Jung-Sook in 1990's, can be carefully explored in terms of that it continuously tried to realize it's theatrical ideal through Musical during the period which the world of theatre started to be absorbed in the cultural industry. The theatrical ideal of this company existed in the perspective of viewing the history through the historical musicals. That is, the company kept trying to shed light on the people's life who vividly lived their life in the inevitable flow of history instead of the hero's life or history itself. This sort of attitude resulted in the continuos concern to the alienated people. Moreover, the approach of the concern to the people gained the reality by maintaining the tragic historical view that the history suppressed the people could not be changeable easily. However, in spite of such significant factors, there is a weak point in the historical musical of the company-the sentimental representation throughout the works. Consequently, it can be said that the excess of the author's consciousness toward the people brings about this kind of weak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