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논문의 목적은 중세 스콜라 철학의 대표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덕론을 이해하는 데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무엇보다 덕을 습성(habitus)과 관련하여 고찰한다. 덕은 “좋은 행위적 습성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 덕론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다음으로 토마스는 덕, 특히 인간적인 덕을 지성적인 덕과 도덕적인 덕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이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본래적인 의미에서 덕은 도덕적인 덕이라는 관점은 토마스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그가 인간의 선함은 지성이 뛰어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올바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덕 중 사려(prudentia)는 아주 독특한 덕이다. 사려는 본래 지성적인 덕이지만 또한 도덕적인 덕에 속하기도 한다. 끝으로 중세 철학자로서 토마스에게 중요한 덕은 대신덕이다. 대신덕에는 믿음, 소망, 사랑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덕은 사랑이다. 대신덕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 주입되는 것이다. 토마스에 따르면 인간적인 덕은 참된 선을 지향할 때 참된 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궁극적인 선으로서의 신을 지향하지 않을 때 그것은 완전한 덕은 되지 못한다. 참되고 완전한 덕, 즉 단적으로 덕인 것은 대신덕, 특히 사랑이다. 끝으로 덕론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중용에 대한 이론이다. 덕은 과도함도 부족함도 아닌 중용 안에 존재한다. 그러나 토마스는 중용의 문제를 평균적인 중간의 의미로 보지 않는다. 그는 중용의 의미를 척도와 규준과의 일치로 본다. 척도와 규준은 이성일 수도, 진리일 수도 또 신일 수도 있다. 도덕적인 덕의 척도는 인간이성인 데 비해 지성적인 덕의 척도는 사물의 존재에 바탕을 둔 진리이다. 끝으로 대신덕의 척도는 신이다. 그러므로 대신덕 안에서는 본래적인 의미의 과도함이나 중용은 있을 수 없다.


St. Thomas Aquinas on Virt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