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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하는 신에 대한 앎을 검토하는 데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알 수 있지만 신의 본성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표상이나 개념, 범주에 의해서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즉 그는 신의 존재에 대한 앎은 가능하지만 신의 본성 즉 그의 존재방식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부정의 방법에 의해서 ‘신이 무엇이 아닌지’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토마스는 이것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 방식은 부정에 의해 부정되는 것과 다른 새로운 의미가 도출되는 방법이다. 토마스는 이것을 적극적 의미 또는 차이(positive difference)를 생산하는 부정의 방식이라고 한다. 이 방식은 토마스가 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부정의 방법이 아니다. 신에게 적용하는 부정의 방법은 어떤 적극적 내용이나 새로운 의미가 생산되지 않는 방법(negative difference)이다. 말하자면 언어의 의미나 관념의 내용을 지우는 것이며, 의미화나 관념화하는 작용 자체를 포기하는 방식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부정의 방법과 제거의 방법이라는 말을 동일한 의미로 사용한다. 이러한 부정의 방법에 의해 도달되는 최종 결론은 신에 대한 ‘무지(無知)의 지(智)’이다. 즉 인간의 “신에 대한 최고의 앎은 신에 대해서 알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신에 대한 앎에 대한 단순한 부정이나 불가지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토마스는 신에 대한 무지의 지는 인간에게 허용된 한에서 신에 대한 앎이자 지혜라고 말한다.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는 우리가 신에 대해 전혀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신에 대해서 말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제한적이며, 그때 사용된 말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것도 아니며 동시에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유비이론이다. 그는 의미하는 바(what the name signify)와 의미하는 방식(mode of signification)의 구분을 통해, 비록 불완전하지만 인간의 언어로 신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The Knowledge of God in St. Thomas Aqui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