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논문은 조선시대에 기술된 문헌설화 속에 나타나 있는 가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뽑아 통시적으로 비교 고찰하고, 이를 통해 당시 가인들의 활동상황을 밝혀보는 데 연구 목적을 둔다.우리는 판소리나 가인들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기록해놓은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래서 문헌설화 상에 단편적으로 나타나 있는 자료이긴 하지만 이 논문에서 고찰 대상으로 삼은 내용들은 우리나라 '소리(음악)'의 발달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해당 설화들을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로 조선초기에는 가기(歌妓)들이 음악 활동의 중심을 이루었고, 이들 기녀들이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되어 있었다. 조선초기 유명한 가기로는 설매, 소춘풍 같은 기생이 있다. 이 경우에도 거문고·비파·가야금 같은 악기가 연주되었는데, 반주는 남성들이 주로 전담한 기록이 있다.둘째, 조선중기에는 '왈자'라는 젊은이들의 활동이 대두되면서 남자들의 본격적인 연회 참여가 이루어졌다. '왈자'들은 기녀들이 노래할 때 함께 참여하여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신기한 동작으로 분위기를 일신시키면서 흥취를 고조시켰기 때문에 특히 기녀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왈자'의 등장은 남자들의 본격적인 가인(歌人) 활동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The Study on the activities of Singers in Chosun Dyn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