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점령기에 관한 수많은 연구성과에도 불구하고, 점령 문제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가 충분히 진전된 것 같지 않다. 이 글은 지금까지 축적된 점령연구들이 주로 일국적인 또는 양자적(bilateral)인 관점에서 서술되어 왔다고 보고, 동아시아와 소수자라는 두 방향을 제안한다. 이 글은 식민지시기에 이루어진 미국의 동아시아 개입과 전후 구상에서 탈식민화의 부재 현상이 남한점령과 일본점령의 차이를 설명한다고 본다. 오키나와와 남한의 점령을 함께 고려했을 때, 점령은 전쟁 점령 부흥이라는 시계열적인 사건으로 이해되지 않으며, 현재에도 작동하는 중층적인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