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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한 입장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자유주의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시장을 가능케 한다고 보고 적극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신자유주의를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이 자본의 이윤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게 된 근본적 원인의 고찰을 통하여 그것이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보이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불가피한 부분을 수용하면서도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있다. 신자유주의란 자유주의와 달리 절대적 진리성을 신봉하는 철학적 입장이 아니라, 1980년대에 미국과 영국이 심각한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취한 경제 정책적 입장을 의미한다. 이 정책적 입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대내적으로 복지 정책을 확대하며 대외적으로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던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이 1970년대 이후 신흥공업국가들이 등장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당면하게 된 경제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적으로 타당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주의적 이론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모든 국ㄱ가 부문을 시장에 맡길 필요는 없고, 국제 경쟁 관계상 불가피한 영역만을 자유시장에 맡기면 된다. 여기에 제3의 길의 가능성이 있다. 즉 기존의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자유주의적 입장을 추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신흥공업국들은 그동안 국가 주도의 개발독재를 통하여 자유시장 체제를 발전시킬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일시에 시장을 개방하거나 생활영역의 모든 부분을 시장 논리에 맡기게 되면 효율이 극대화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혼란과 비효율성이 나타난다. 따라서 국제조약상 불가피한 최소한의 영역만을 시장 논리에 맡기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정치와 행정을 효율적으로 개혁하여 국가의 개입을 통하여 풀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선진국의 입자에서도 과거에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났듯이 신자유주의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세계적 차원에서 독점이 강화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며, 환경이 약화되면, 선진국들도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모든 부분을 시장논리에 맡기는 신자유주의보다는 공공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구분하여 사적인 영역만을 시장에 맡기는 제3의 길이 필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