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유가의 天人合一설의 주요한 의의는 인간이 천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을 긍정하는데 있지 않으며, 인심과 천심의 합치 즉 인간의 뜻과 천의 뜻의 합일을 통하여 인간과 천의 조화에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순자의 ‘天人分職’‘天生人成’과 더불어 같은 맥락을 형성한다.순자의 ‘천인분직’‘천생인성’의 주장은 비록 ‘천인합일’과 상통하는 측면이 있으나, 그의 진정한 의도는 ‘제천’‘용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있었으니 이것이 순자의 天人關係論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순자는 인류가 천을 자연물로 보아 그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즉 자연현상을 잘 이용하여 경작을 해야한다고 하는 한편 인류의 높은 지혜를 운용하여 연구발전을 통해서 생산력을 증진시켜 만물이 각기 질서를 얻게 하여 만물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순자는 인류가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교육에서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교육을 통하여 ‘化性起僞’를 이룰 수 있고, 교육을 통하여 잘못된 미신을 타파할 수 있고 나아가 ‘제천’‘용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는 곧 현대의 과학적 사고방식에 합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자의 천인관계론은 유가의 천인합일설의 부족한 점을 보충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