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논문은 노자 사상 전체의 근간을 이루는 도론 자체의 내재적 모순을 주제로 다루며, 그 중 정치공리주의에 입각한 노자의 정치 책략 사상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동시에 노자 사상의 내부 모순에 따른 전국시대 이후 도가의 계통 분화를 간략하게 함께 살펴본다. 노자 도론의 가장 근본적인 의의는 자연회귀에 있으며, 또 다른 한 가지 중요한 의의는 바로 정치적 책략을 제시한다는데 있다. 이 두 가지 의의는 서로 모순된다. 전자는 은자의 태도를 기본으로 하며, 현실정치와 사회규범, 문화전통 등을 부정하며, 자연의 도로써 인류 생활을 중건하는데 그 뜻을 두고 있다. 후자는 책사와 정론가, 전략가의 태도를 근본으로 하며, 적극적으로 정치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자연의 도로써 정치 책략을 지도하는데 그 뜻이 있다. 한 사상을 다룬 글 안에 이와 같은 두 종류의 상반되는 다른 문제에 대한 인식은, 지금까지 노자 사상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에게 원전 해독상의 곤혹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러한 노자 사상 내부에 중첩되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도론의 이중성은 전국시대 도가사상의 양대 계통의 발전을 야기하였다. 그 하나는 양주, 열자, 장자를 대표로 하는 자연 인생론이며, 다른 하나는 제나라와 초나라의 황로도가와 병가, 법가의 정치 책략론이다. 그 중 후자의 계통은 더욱 복잡하다. 노자 정치책략 사상은 治國之道와 승리책략이라는 두 측면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두 측면은 대체적으로 전국시대 정치 책략론 중의 두 파인 법가와 병가의 이론에 상응하며, 두 파의 사상가에 의해 더욱 발휘되었다. 최근 연구자들은 노자 사상의 모순되는 두 측면 모두의 문제를 다루는데 매우 소홀하다. 대부분 한쪽 측면에 치우치거나 양자를 적당히 혼합하여 도론을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학술계 연구의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