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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과르디니의 대립철학이 어떻게 정초되어가는지를 인간 생명체의 삶의 경험방식과 관련지어 논의하는 것을 중심내용으로 한다. 과르디니가 일종의 철학적 방법론으로서의 대립론을 토대로 인간 생명체의 삶의 현상을 해명하는 점을 감안하여, 이 글은 먼저 손가락 끝의 둥그스름한 형태의 예를 통해 대립의 원리를 해명하고자 한다. 예컨데 관찰자에게 있어서 손가락 끝의 둥그스름한 형태는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하나는 표면이 홈, 주름, 그리고 선 등의 밀접한 연관 안에서 실현되는 육체적인 결합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렇게 결합되어 있는 표면이 홈, 주름, 그리고 선 등으로 구분되어 있음에 있다. 손가락 끝의 둥그스름한 형태의 지각을 통해 밝혀진 이러한 결합과 구분의 관계는 서로 관련되어 존재하지만 어떤 것이 결합인 한, 그것은 구분일 수 없고, 또한 어떤 것이 구분인한, 그것은 결합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이 둘의 관계가 서로 배타적이기는 하지만 절대적 의미의 배타가 아니라는 점에서 모순과는 구분되는 이른바 대립의 의미를 갖는다. 이렇듯 상반되면서도 의존하고 있는 이러한 대립은 따라서 상대적인 배타와 상대적인 포함의 의미로서, 과르디니는 이를 대립에 의한 통일이라 부른다. 이러한 대립의 원리는 인간이 삶에서 자기경험을 하는 방식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 경험방식에 따라 세 가지의 대립그룹, 말하자면 경험내의 대립과 초경험적인 대립 그리고 선험적인 대립으로 나눠지게 되며, 이러한 대립그룹에서 대립을 이루는 하나의 측면들과 또 다른 측면들은 두 개의 대립계열을 생성한다.과르디니에게 있어서 인간 생명체의 삶은 항상 두 개의 대립측면들을 통하여 경험되지만, 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대립을 이루는 두 측면의 척도관계가 어떻게 유지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과르디니에 따르면 척도관계는 항상 유동적이기에 두 측면 사이에는 무제한수의 척도관계가 존재하지만, 두 측면의 척도변화의 종착점은 대립을 이루고 있는 한 측면의 최대한과 다른 한 측면의 최소한을 포함함에 있다. 이러한 원리는 생명체 인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생명체를 인식하는 작용으로서의 인식작용 자체는 최대한 이성주의적-개념이어서도 그리고 최대한 비이성주의적-직관이어서도 안되며, 오르지 이 두 가지가 이른바 대립의 구조를 이룬 직관이어야만 한다. 과르디니의 대립철학의 원리는 동양의 음양사상과 상당한 유사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Das Gegensatzdenken ist ein wichtiger Grundgedanke und Leitgedanke im gesamten Werk Guardinis. Dieser Gedanke wird vor allem in seinem fruehen Werk "Der Gegensatz" ausfuehrlich erlaetert. Wie Guardini schon in diesem Buch darstellt, hat der Gegensatz im gesamten Bereich des Lebendigen und darueber hinaus im Seienden ueberhaupt seine Geltung, doch beschraenkt er sich in der Entfaltung der Gegensatzlehre ausdruecklich auf den Bereich des Menschen und menschlichen Lebens. Deswegen geht die vorliegenden Arbelt der Frage nach, wie Guardinis Gegensatzphilosophie in Beziehung zu der Selbsterfahrung im menschlichen Leben begruendet wird. Auf der Grundlage der Gegensatzlehre als eine Art philosophische Methdologie erklaert Guardini das Phaenomen des menschlichen Lebens. Aus diesen Gruenden wird in dieser Arbeit zunaechst 1) das Prinzip des Gegensatzes erkaert, Im Anschluss daran wird 2) die Weise der Selbsterfahrung im Bereich des menschlichen Lebens diskutiert, weshalb nach der Struktur des Gegensatzes konkret zu fragen ist. Und dann wird der Gegensatz im Akt der Erkenntnis, d.h. Anschauung dargestel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