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최근 급속하게 보급된 인터넷 환경은 전에는 불가능했던 우리사회 비주류의 목소리를 공론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논문은 정보화가 사회의 다원주의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또 그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논구했다. 나는 다원주의의 핵심이 듀이와 로티가 말하는 개성이나 사적인 자율성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으며, 정보화 사회는 그러한 삶의 다양성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 먼저 정보화 사회가 다원주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래쉬와 어리의 입장,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보드리야르의 입장을 간단히 살펴보고, 다원적인 정보사회를 위한 내적, 외적 요건을 제시했다. 나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그 외적인 조건이며, 사이버 공간의 책임 있는 정치적 주체를 형성해 가는 것이 내적인 조건이라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