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상호 텍스트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어떠한 텍스트도 그 자체로는 자기 충족적인 완결성을 지닐 수 없다. 이 이론의 근저에는 “모든 작가는 텍스트를 창작하는 사람이기에 앞서 먼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 독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다. 따라서 어느 한 텍스트는 불가피하게 그동안 저자가 읽어 온 여러 텍스트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인데 필자는 똑같이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축소, 집약된 공간을 통해 사회적 시대상황을 조명하고 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 이문열이 다니자키의 소설 작은 왕국과 산문집 유년시대를 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칭과 시점, 서술자의 나이 및 이사, 텍스트의 구조, 등장인물의 조형 및 구도 그리고 두 왕국의 실상을 중심으로 상호 텍스트적 읽기 시도했다.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발표 당시부터 다니자키의 작은 왕국에서 소재를 취해 왔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짜임의 방식과 복잡성의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작은 왕국은 완전히 별개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문열이 굳이 화자의 나이를 38세로 맞춘 것이나 서울에서 시골로 생활의 근거지를 옮기는 배경을 설정한 것, 초등학교 5,6학년 교실이라는 축소, 집약된 공간을 선택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문학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는 두 텍스트를 통하여 이문열과 다니자키가 유교문화 및 군대문화와 사무라이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전통은 물론 강한 평등의식과 숙명의식으로 대변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민족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문제를 소설적 화답형식으로 주고받고 있다고 보았다.주제어 상호 텍스트성, 소설적 화답, 전체주의, 통제경제


This study focuses on intertextuality through reviewing the two texts' structures, character models and composition on the premise that Lee, the writer of Our Twisted Hero, read Tanijaki's Little Kingdom and prose Juvenile Period. In conclusion, since Our Twisted Hero and Little Kingdom have different structures and complexities, they are considered different works. It is an intentional literary act when Lee describes the narrator as a 38-year-old man who moves from Seoul to the countryside and uses an elementary school classroom as a symbolic space. Therefore, I argue that Lee and Tanijaki present their own problems concerning cultural tradition and national identity in the two texts, respectiv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