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논문은 1927년에 발간된 기생 잡지 長恨(제1호, 제2호)를 분석함으로써, 근대 기생의 존재 양식을 새롭게 밝히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일차적으로 잡지 長恨 제1호와 제2호의 구성 양상을 세밀하게 살피고 기생들이 주된 필자로 참여하는 잡지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長恨 잡지 전반의 성격을 드러내고자 한다.특히 본 연구는 長恨을 통해 발현되는 기생들의 근대적 자기인식과 대사회적 비판의식을 통해 신문이나 잡지, 문학 등에서 재현되어 온 기생의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기생들 자신의 목소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長恨 잡지에서 기생들을 통해 제기되는 사회적 정체성 문제와 연애 및 노동의 문제 등은 근대적 예인 집단으로 새롭게 전이하면서, 한편으로 기생조합 내 활발한 자치활동을 보였던 식민지 시대 일부 기생들의 내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라 할 수 있다. 長恨을 통해 확인되는 바, 계급(신분)적으로 성적으로 타자였던 기생들의 대사회적 목소리는 그들을 다각적인 방식으로 향유하면서 가족제도 밖의 주변부에 위치시켰던 당대 사회의 욕망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타자의 적극적인 자기 확인의 몸짓으로서 새롭게 주목된다.주제어 기생 잡지, 長恨, 기생조합, 정체성, 노동, 연애, 타자(성)


This paper intends to clarify the way of being of Kisaeng(female entertainer) in modern period by analyzing the Kisaeng magazine, Jang'han(volume 1 and 2) published in 1927. First of all, I look into the overall characteristic of Jang'han through the texture of Jang'han (volume 1 and 2) including the bibliographical elements and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This paper tries to reconstruct the voices of Kisaeng telling modern self-recognition and social criticism compared to the Kisaeng images represented in newspaper, other magazine and literature. Especially, the issues of Kisaeng's social identity, love affair and labor they raised in Jang'han show the consciousness of modern Kisaeng who were transformed into individual artists and participated in the union activities as a member of Kisaeng association. The social voices of Kisaeng who were located as an other of class and gender can be newly noted as a positive self-confirmation of the marginal existence who was isolated outside the marriage system, while being enjoyed in a various way by the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