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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琵琶)의 역사 본 논문에서는 중국 비파의 기원과 변천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한대(漢代)이래 양진남북조(兩晉南北朝)를 거쳐 호악(胡樂)이 중원에 대량으로 유입되었다. 호악의 중요한 악기의 하나인 비파도 이와 더불어 중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수대(隋代)에 이르러서는 비파문화가 고조에 다다르게 되었다. 당대에 성행한 비파악은 日本遺唐使들을 따라 일본으로 전해지게 되었으며, 현재 일본 전통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파가 조선에 전해진 것은 비교적 이른데, ꡔ수서ꡕ(隋書) 악지(樂志) 고려악(高麗樂)에 나타나는 “오현과 비파”라는 기록, 15세기에 완성된 ꡔ고려사ꡕ(高麗史) 악지(樂志) 당악조(唐樂條)에 보이는 사현비파(四弦琵琶) 및 속악조(俗樂條)에 보이는 오현비파(五弦琵琶), ꡔ악학궤범ꡕ(樂學軌範)에 보이는 곡경(曲頸) 사현비파, 오현비파, 오현 직경(直頸)의 향비파(鄕琵琶) 등의 기록으로부터 이를 알 수 있다. 비파는 또 동남아시아의 한자문화권이 베트남에도 전해졌는데, 14세기에 완성된 ꡔ안남지략ꡕ(安南志略)에 비파라는 이름의 악기가 보인다. 비파, 그 탄생, 발전, 성숙, 변화는 실크로드에 수천년 역사의 발자취를 남겼으며, 아직까지도 중국과 동남아 여러 국가의 사랑을 받는 악기로 남아있다. 현재 중국의 완(阮)은 주진(周秦)의 현도(弦鼗)로부터 발전하여 만들어진 진비파(秦琵琶 혹은 秦漢子)이며, 동한이후에 더 발전하여 완이 되었다. 오현비파는 인도로부터 중국에 들어왔는데, 아마 비파 악인들이 이를 가지고 중원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이를 구자비파(龜玆琵琶), 혹은 호비파(胡琵琶)라 부른다. 호인들이 대량으로 중원으로 이주하여 궁중에서 크게 유행하였으나, 송대이후 오현비파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전승이 끊어지게 되었다. 곡경 사현비파는 실크로드의 역사상 영향이 가장 크며, 가장 오랜된 악기로 페르시아로부터 중국으로 유입되어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연주상 발자(撥子)를 버리고, 직접 손으로 연주하는 추비파(搊琵琶)가 된 후 사주(四柱)에 품(品)을 더 확대발전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 민간에서는 사주십삼품(四柱十三品)의 악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상에서 비파가 실크로드를 따라 어떻게 발전되어왔지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보았다. 인도 및 서아시아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중국 신강지역에서의 출현 실태, 전승경로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실크로드상의 곡경비파 및 직경비파, 그리고 완함의 발전맥락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