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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굿-제례음악을 중심으로- 굿은 우리 민족종교인 무속의 제례의식으로 옛날부터 한반도의 곳곳에서 열려왔으며, 지금도 계속 열리고 있다. 이 글에서는 다루는 내용은 ‘한양굿’으로서 서울을 중심으로, 강신무(降神巫)에 의해 구전되고, 강신무가 주관하는 굿을 뜻한다. ‘한양굿’은 ‘서울굿’이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요즈음에는 여러 지방의 굿을 서울에서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타지방의 굿과 서울의 전통 굿을 구별하기 위하여 여기에서는 ‘한양굿’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서울의 강신무 중에는 가무를 배워서 한양굿에 참여하는 청승무당도 있지만, 가무능력없이 신통력을 중심으로 독경점복과 치성만 주로 하는 전내무당도 많이 있다. 이 글에서는 가무를 겸한 강신무가 진행하는 한양굿을 다루기 위하여, 갑자기 신이 들려 내림굿을 받은 후 강신무로 학습되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타지방의 세습무와 강신무의 굿, 그리고 소리꾼이 벌리는 공연예술로서의 굿과도 비교하였다. 한양굿이 조선왕조의 예복·음악 등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로 주목되기에, 한양굿을 진행하는 강신무와 재비, 그들의 악기와 무악, 그리고 연주형식 등을 좀 더 객관화하고 그 특성을 밝혔다. 이 글에서는 또한 샤마니즘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들의 이론을 빌려 강신무를 한국의 유일한 샤만으로 조명하였고, 샤만과 강신무의 공통점을 한양굿에서 찾아 발표하였다. 여러 굿을 참관하는 동안 앞으로 학자들이 구전으로 전승되는 굿을 통해서 우리의 미학과 정신세계를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굿 안에 우 리민족의 세계관이 함축되어 있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다고 사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