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연구의 목적은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기업 고정투자(특히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최근의 투자 부진이 위기 이후 본격화된 기업의 부채조정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는 가설 하에 기업 미시자료를 이용하여 개별 기업의 투자 결정식을 추정한다. 추정 결과에 의하면 첫째, 투자에 대한 부채비율의 영향은 위기 이전보다 위기 이후 기간에 더 크게 혹은 더 유의하게 나타난다. 둘째, 최근의 투자 부진이 전반적인 위험 및 불확실성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위험의 지표로서 주식수익률의 표준편차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률의 표준편차를 사용하였을 때 이들 변수의 영향은 위기 이전과 이후에 크게 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위기 이전 기간에 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다. 셋째, 외국인 소유 지분의 확대 및 배당성향의 증가 등이 최근의 투자 위축에 미친 영향 또한 분명하지 않다. 이상의 결과는 최근의 기업투자에 있어서 특히 부채부담과 관련된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This paper examines empirically why corporate investment in Korea has been so sluggish since the 1997 currency crisis. In particular, it estimates an investment equation using firm-level data, with particular emphasis on the debt burden of the corporate sector. Estimation results show, first, that the effects of the debt/asset ratio on investment are larger and more significant in the post-crisis period than in the pre-crisis period. Second, the effects of overall uncertainty (as measured by standard deviations of stock returns or operating profit) are not notably stronger in the post-crisis period. Third, institutional changes such as increased foreign ownership and increased dividend payouts do not appear to be critical, either. These results support the view that the recent investment slowdown is mainly related with downside risk concerning the debt/asset ra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