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1982년 이화여자 대학교에 석사과정이 개설된 이래 한국의 여성학은 대학의 안과 밖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였다. 2005년 현재, 12개의 대학원에 여성학 석사과정이, 4개 대학에 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 교양과목이 개설되어 있을 정도로 제도적 정착에 ‘성공’하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는 학문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친 가부장적 헤게모니에 도전하고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였던 여성주의자들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도전 및 실천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서양의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여성학이 분과학문으로서 한국 사회에 굳건히 뿌리 내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인가? 여성학(과)이 직면하고 있는 외부적 도전과 내부적 문제는 무엇이며, 여성주의자들은 여성학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짓고 옹호할 것인가? 본 논문은 위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 미국 여성학과의 현황 및 간학문성(interdisciplinarity)에 대한 논쟁을 살펴 본 후, 한국 여성학의 현황과 도전들을 분석하면서 여성학(과)의 존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학제간 연구를 하는 분과학문(interdisciplinary discipline)으로서 여성학의 제도화는 그동안 여성주의의 발전을 방해해 왔던 정치적, 구조적, 인식론적 요인들을 분석하면서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여성주의(feminism)라는 간학문적 사명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필요조건임을 역설하고자 한다.


Following the first offering of graduate courses at Ewha Womans University in 1982, Women’s Studies in Korea has made tremendous progress both within and outside of academy. Nationwide, as of 2005, there are 13 M.A. granting programs and 4 Ph.D. granting programs; and furthermore, most colleges and universities offer the introductory course in Women’s Studies as an elective. This successful institutionalization demonstrates the rapid spread of “feminism” within Korean society as a whole. In this paper, we ask the following questions: first, has Women's Studies been a success within the academy?; second, what is the identity of Women’s Studies and what are some of the current issues and challenges facing Women’s Studies?; and third, what will be the future direction of interdisciplinary discipline of Women’s Studies in Korea? In answering these questions, first, we provide a survey of the current situation in Women’s Studies and the debates about the issue of interdisciplinarity in the U. S.; second, we suggest a rationale for the existence of Women’s Studies after analyzing present conditions and challenges to Korean Women’s Studies. In conclusion, we argue that the institutionalization of Women’s Studies as an interdisciplinary discipline is an essential pre-requisite for realizing fem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