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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신의 명령에 의해 법에서 면제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이와 관련하여 성조(聖祖)들의 경우들이 법으로부터의 면제에 해당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아퀴나스 자신의 입장을 규명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답변들을 하고 있는 그의 여러 구절들을 자세히 검토함으로써, 두 가지의 상반된 답변들이 어떻게 서로 모순되지 않고 양립될 수 있는지를 밝혀낸다. 법의 일반적 계명들은 어떠한 예외나 면제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일반적 계명들에서 나온 결론들을 구체적인 사건들에 적용할 때에는 법의 집행자인 권력자의 명령에 의해 적용으로부터 면제될 수 있다. 따라서 법체계 전체의 안정성을 흔들지 않고도 융통성 있는 법적용이 가능해진다. 단 위급성과 시공이라는 조건을 달아 법적용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성조들의 경우도 법의 일반적 계명의 차원에서는 법으로부터의 예외가 아니지만, 법의 구체적 적용의 측면에서는 법으로부터의 예외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해석은 아퀴나스가 자연법주의자일 뿐 아니라 신명론자일 수 있다는 견해를 가능하게 해준다.


Through this essay, I explicate Aquinas' own position to these two questions: whether anyone can be dispensed from law and whether the cases of the three Patriarchs are examples of dispensation. Aquinas gives not only positive but also negative replies to these questions, which might confuse the readers. With close examinations on his texts, I show how these seemingly contradictory answers are compatible with each other. General precepts of law do not allow any exceptions, but the application of these general precepts to the particular cases admits some dispensations by commands of authority. Flexible application of law is possible without any sacrifice of its stability. Aquinas prevents arbitrary manipulation of law in its application with conditions of time, place and expediency. Cases of the Patriarchs could be exceptions from the aspect of application of law to particular cases, whereas they are not from the aspect of law in general. With this view on the questions, we can see Aquinas not only as a natural law theorist but also as a divine command theo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