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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번역에서 나타나는 "the"의 의미보충(enrichment) 현상김 순 영(동국대)이 논문은 한국어에는 문법적 대응장치가 없는 영어의 정관사 'the'의 영한번역 현상을 다룬다. 먼저, Yule (1999)를 기반으로 정관사 'the'의 조응적(anaphoric), 후행적(cataphoric) 의미를 살펴보고, 문법적 대응장치가 없는 한국어에서는 텍스트의 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the'의 맥락적 지시의미에 대한 등가의 구현을 통해 의미보충이 일어남을 보인다. 영한번역 용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the'의 의미가 보충되어 나타나는 현상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첫째, 독자의 기억을 환기 시키기 위한 의미보충, 둘째, 선행 문장의 내용을 명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의미보충, 셋째, 도착언어의 언어사용 관습을 준수하기 위한 의미보충, 넷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배경지식을 추가하기 위한 의미보충으로 분류된다. 이 논문은 출발언어 텍스트의 독자와 도착언어 텍스트의 독자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준다는 번역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수준의 등가 분만 아니라 화용적 등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하여 번역의 과정에서 의미보충이 일어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