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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보여준 ‘참여적 지식인’으로서의 독특한 면모를 재조명하고 평가해보는 데 있다.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사회학적 참여’의 개념과 방법에 대한 부르디외 나름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 특징들을 제시하였다.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부르디외가 프랑스 학계와 시민사회의 공론장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구사했던 일종의 대안미디어 전략들을 검토하였다.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참여’ 논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특정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특수한 지식인들’은 이른바 ‘보편적인 것’의 실현과 전파를 위해 서로 연대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집단적 지식인’을 구성해야 한다. 둘째, ‘집단적 지식인’은 무엇보다도 ‘문화생산의 장’의 자율성을 성취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조합주의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화생산의 장’의 자율성이야말로 ‘보편적인 것’의 생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부르디외는 일생동안의 연구활동과 다양한 미디어 전략을 통해 이러한 논리를 실제로 구현하고자 했다. 이 논문에서는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논의와 다양한 참여 활동에 나타난 일관성과 독창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것이 보여주는 몇 가지 논리적, 현실적 문제점들 역시 비판적으로 성찰해보았다.


This study attempts to review and evaluate the sociological engagement and media practices of an eminent French sociologist Pierre Bourdieu. In the first part of the paper, I presented some characteristics of Bourdieu’s view on the sociological engagement. In the second part, I also examined Bourdieu’s alternative media strategies(ARSS, Liber, Raisons d’agir) which were designed to intervene effectively in the academy and public sphere of French society. For Bourdieu, the sociological engagement can be conceived and legitimized as follows: first, the talents of the ensemble of ‘specific intellectuals’ in Foucaldian sense should be combined to constitute a kind of ‘large collective of intellectuals’. Second, this ‘collective of intellectuals’ should make ‘corporatist’ efforts to improve the autonomy of the ‘field of cultural production’, which is the indispensable condition for the conquest of ‘the universal’. Bourdieu tried to realize his logic of sociological engagement through all his intellectual works, media activities and political intervention. In appreciating positively the consistency and originality of Bourdieu’s theory and practice of engagement, I proposed to reconsider some limits of his ‘modern’ politics - enlightenment, science, collectivity - in today’s ‘postmodern con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