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윤리학은 과거 영향력 있는 윤리 이론이었지만, 근대이래 윤리학 논의에서 덕성 개념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 윤리학의 난점과 덕성 윤리학의 장점이 새로운 논쟁거리로 부상하였다. 필자는 본 글에서 이 논쟁의 핵심을 드러내고자 한다. 현대 윤리학의 난점은 실질적 측면과 형식적 측면으로 구분된다. 실질적 난점은 현대 윤리학이 개인적 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과 도덕적 딜레마의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점이다. 형식적 난점은 도덕적 반대칭과 도덕적 행운의 역설이다. 특히 형식적 난점 때문에 현대 윤리학의 도덕적 주장들은 정합적이지 않다. 이에 반해 덕성 윤리학은 이론적 반대칭성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행운의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도덕적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덕성 윤리학이 모든 면에서 여타의 윤리학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아니다. 윤리 이론 모두는 각각 어느 점에선가 불완전할 수 있다. 따라서 상호 보완된 형식의 윤리학이 바람직 할 수 있다. 핵심적인 윤리적 난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덕성 윤리학이 윤리 이론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해야 할 듯하다.Ⅰ. 들어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