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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는 한국 도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도교의 한국에로의 전래가 7세기 무렵 榮留王 때에 이루어졌다는 『三國史記』의 공식적인 기록을 훨씬 소급하는 유력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근년에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연구는 여러 방면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어 저술과 논문의 질적, 양적 증대를 가져온 것이 현실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학문적 위상이 이처럼 제고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종교사상 연구 방면의 한 가지 바람직한 현상은 종래의 불교 중심의 이해에서 신화도교민간신앙 등 그동안 그다지 집중하지 못했던 관점에서의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벽화에서 표현된 도교 도상에 대한 의미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당시 고구려인이 지녔던 도교사상의 내용과 특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는 고구려인의 다양한 세계관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 될 것이다.이 글에서 행한 고구려 고분벽화에 표현된 도교 도상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몇 가지 견해를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고구려의 고분은 내부의 벽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자체 구성 방식에 있어서도 강한 도교적 지향을 표현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둘째, 南斗六星과 北斗七星의 예에서 보듯이 고구려 도교의 일부 내용은 후대에도 연속성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고구려 도교가 후대의 한국 도교에 대해 상당한 연원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셋째, 고구려 고분벽화는 신화와 도교의 공존 혹은 轉變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도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 가치를 지닌다.이밖에도 고구려 도교의 外丹法, 上淸派와의 관련성 등은 앞으로 논구를 심화시켜 나갈 때 보다 정확한 내용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구려 도교에 대한 연구의 역사는 길지 않고 본격적인 노작도 많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이 분야는 많은 해석의 가능성이 남겨져 있어 연구 여하에 따라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에 대해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The Meaning of Daoist Icons of Depicted in the Murals of Koguryo’s Old To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