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수업의 일상화라는 변화 속에서 역사교사인 ‘나’가 유지하고자 한 수업의 지향성은 무엇인지를 성찰하기 위해 현상학적 자기 연구 방법으로 2020학년도 1학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사 영역 수업 실천을 살핀 결과이다. 연구 결과, ‘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일상화로 인해 평소에 해왔던 방식의 수업이 불가능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다음과 같은 지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첫째, 학생들이 자신의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하도록 하기 위해 소외된 역사를 제공하고 고정관념들을 드러내는 질문을 던지려 노력하였다. 둘째, 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맥락과 연결시켜, 현재 우리의 삶 속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탐구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셋째, 역사 지식은 구성된 것이며,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넷째, 역사 수업을 통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섯째, ‘나’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소통을 이끌어내고 수업 취지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에 드러난 ‘나’의 역사 수업의 지향성은 비판적 교육학, 특히 파울로 프레이리의 저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프레이리는 교육을 받을 사람들의 언어와 삶에 대해 편견 없이 다가가 그것을 삶과 교육의 렌즈로 활용하고 있었던 반면, ‘나’는 학생들이 향유하고 있는 역사와 이로부터 형성된 역사인식을 고정관념과 같이 부정적으로 여기고 학생들을 깨우치려 했던 계몽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닌 내적 사료에 대해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판단중지와 태도변경의 자세로부터 역사 수업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실천적 지식과 함께 교화와 교육의 경계선과 그 어딘가에 위치할 역사교사의 역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얻었다. 본 연구는 역사 수업의 본질은 각 교사가 이해하는 역사의 모습과 실제 수업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신념, 그 신념의 구현 방식을 교사 스스로가 탐구하고 그리는 과정 그 자체에서 발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의 성찰 과정을 하나의 사례로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원격수업의 일상화와 함께 원격수업 자체를 교육의 ‘변화’와 ‘미래’로 바라보고자 하는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수업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은 교사가 자신이 가진 수업관과 이를 위한 학생과의 소통을 증진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일 뿐이다.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수업 도구가 일상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일선의 교사들이 평소 추구해왔던 신념들이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필요로 한다. 즉, 교육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수업을 성찰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의 공유일 것이다.


This study is the result of phenomenological self-study to reflect on the orientation of my history classes that I struggled to maintain despite it is changed face-to-face classes to online classe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According to this study, the routinization of online classes due to Covid-19, but nevertheless, I tried to maintain the following orientation: First, I tried to ask questions that provide omitted history and reveal stereotypes to encourage students to reflect critically on their world. Second, by linking the contents of the class to the various contexts of life in which students’ everyday life, we tried to induce the exploration of where the problems in our lives now originate. Third, I wanted to show that historical knowledge was constructed and that power and ideology were bound to be included. Fourth, we wanted to show our students that we, who are living in the world through history classes, are closely connected even if not visible to each other. Fifth, I tried to create a sense of empathy for the purpose of the class by drawing communication between ‘I’ and students, students and students. The purpose of the orientation of my history classes revealed in the research results was greatly influenced by critical pedagogy, especially Paulo Freire's praxis. However, I realized that I wanted students to be enlightened. I treated historical images in students' heads as stereotypes and wanted to eliminate them. While Freire treated the language and life of students as a lens of life and education. Through this realization, I get worried about the boundaries of edification and education, and I realized practical knowledge that history classes should begin from an unbiased attitude. This study is not to suggest that my orientation of history class is right. this is just an example of a history teacher's reflection on huge changes. The use of the online platform itself cannot be a positive change in future education. Rather, the advent of a new tool called an online platform is bound to become routine requires the question of how the beliefs that teachers have usually pursued can be practiced through online platforms. In other words, what teachers need for changes in education is not the coercion of technology, but the sharing of methods and examples to reflect on their clas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