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樣板戱는 문학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극대하였던 1966년부터 1976년까지의 文革 시기에 매우 유행되었던 희곡으로서, 官方이 주체적으로 제창하였고, 문예전반에 끼친 영향 또한 가장 컸던 작품이다. 樣板戱는 文革 이후 전면 부정되었다가 80년대 후기부터 다시 관객들의 앞에 서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樣板戱의 부활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또 樣板戱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 하는 순수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본고에서는 특히 樣板戱가 중국 전통극을 계승 발전시킨 京劇現代戱임에 착안하여, 그 각종 성공적인 경험 및 실패의 교훈을 되짚어 봄으로써 樣板戱의 희곡사적 위치를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樣板戱의 한계는 대체적으로 樣板戱에 드리워진 정치성으로 인해 파생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樣板戱가 문학으로서 응당 지녀야 할 다양한 사회비판적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극 중 인물형상의 유형화를 들 수 있다. 대부분의 樣板戱 속에서 영웅인물은 모두 정치성이 농후하고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적인 영웅이다. 이는 개념화·공식화라는, 문학작품으로서 결코 홀시할 수 없는 커다란 단점을 이루게 되었다. 반면, 樣板戱는 의미있는 성과들도 이루어냈다. 樣板戱는 전통의 계승 과정에서 歷史와 現代의 모순, 寫意와 事實의 모순을 해소하면서 혁신적인 현대화를 실현시켜 내었다. 이는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樣板戱의 가장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핵심 문예가 되면서 희곡 관중이 폭넓게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극이 현대에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樣板戱의 한계와 성과는 전혀 상반된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논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樣板戱가 江靑의 정치 음모 하에서 부당하게 도용되고 이용당한 것이기는 하였으나 분명 전통경극의 한계에서 비롯되어 자연스럽게 요구되었던 희곡발전의 한 과정이었고, 문학작품으로서 공식화·개념화라는 병폐를 낳기는 하였지만 많은 유능한 희곡 예술 종사자들의 노력과 땀으로 빚어진 결과물로서, 그 예술 성과를 홀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희곡 발전사상 樣板戱는 전통극(경극)의 장구한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며, 따라서 정치성으로 인한 한계가 그 성과마저 가려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