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경험은 독사의 원천으로 인식의 문제에서 배제되었으나,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한 근대에서 중요주제로 다뤄지게 된다. 이런 전통과의 논쟁에서 후설은 경험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의 현상학을 정립하는 근본계기를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후설은 경험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그 하나는 전통적 이론들의 오해와 편견을 수정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고유한 방법인 현상학적 환원에 의해 경험의 본래적 모습을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후설은 경험에 관해 전통과 다른 결정적인 내용들을 제시한다. 첫째, 감각적이고 초월적인 지각으로서 경험은, 그 상관적 대상이 그 속에 원본적으로 주어진다. 둘째, 개별 사물이든 세계든지 간에 그 지각된 대상과 지각작용간에는 서로 해소될 수도 없고, 서로 분리될 수도 없게 상관적으로 연관되게 된다. 즉 지각경험은 자연세계를 지향하는 지향적 관계 속에 있다. 끝으로 이 경험과 경험세계의 상관성은 선술어적 경험의 장으로 주어져 모든 술어적 판단과 인식의 토대로서 기능하는 세계지평으로 드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