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전통신앙에서 영혼의 천도를 위한 사령제의 목적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인간 중심주의의 발현이었다. 왜냐하면 영혼이 현세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살아있는 사람에게 해를 주므로 망자는 이승에서의 한을 풀고 어서 저승으로 가기를 권하는 의식이었다. 유교적 전통과 기독교적 죽음관 속에서 그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일이다. 구약성서에서 의인(義人)은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더라도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몸을 죽여서라도 인(仁)을 이루고자 하였던 유교적 선비정신과 일치하고 있다. 전통상례에서 영혼은 둘로 분화하여 하나는 저승으로 가서 안착을 시도하는가 하면 또 하나는 사당에 머물면서 집안의 대소사에 끊임없이 관여하는 수호신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이는 무속적인 저승관과 유교제례의 엄격한 과정 속에 내재된 이중적 영혼관으로 보인다. 또한 엄숙하고 복잡한 상례절차는 곧바로 도(道)의 실현이었으며 인격의 완성을 추구함이었다. 사자의 유체를 안치하는 관(棺)의 바닥에는 칠성판이 있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귀소의 의미와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칠성신앙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According to the traditional belief, exorcism is thought to guide a dead soul to the heavenly destination, a manifestation of humanism for living people. As long as a dead soul remains in this world, it is believed to do evil to living persons. This is why exorcism is practiced to send the dead soul to the underworld as early as possible after satisfying its grudge.The Old Testament of Bible testifies that a righteous man can find a refuge even after the untimely death, which, in principle, complies with the Confucian spirit of classical scholar who used to seek after accomplishing perfect virtue even at the cost of his life.In the traditional funeral services, it is believed that a soul is divided into two; the one is expected to go to the underworld to take rest, while the other one remains in the household shrine as a guardian god engaging in all sorts of family affairs incessantly. The solemn and intricate process of funeral ceremonies is regarded as realizing the truth and pursuing the completion of personality.The mortuary plank laid on the bottom of a coffin is thought to symbolize the return of the dead to the original place and, at the same time, the hope to come back with a new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