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논문의 목적은 플라톤 『고르기아스』제1막 447a-461b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와 고르기아스의 논전을 비판적으로 음미하는 것이다. 수사술의 대가 고르기아스는 수사술의 힘을 맹신하며 자신을 최고의 웅변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하지만 논박의 대가 소크라테스는 고르기아스의 주장을 논파하고 고르기아스적 수사술의 철학적 한계를 논증한다. 소크라테스의 논박은 논적들의 거짓된 신념을 제거하여 그들로 하여금 참된 실재를 추구하게끔 강제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그러기에 소크라테스의 논박은 논리적 교활함에 의해서 논적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논적들의 부끄러움을 자극함으로써 그들이 도덕적 지식에 근거한 수사술의 새로운 길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소크라테스의 논박은 수사술에 대한 고르기아스의 개념적 모순성을 드러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로서 그의 이론과 정치적 교사로서의 그의 실천 사이에 내재한 자기모순을 자각하게 만들어, 그의 인격적인 변화를 유도하는데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논박은 인간영혼을 돌보는 참된 철학인 것이다.


The Meaning of Rhetoric :The Debate between Socrates and Gorg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