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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후설 현상학이 현대 첨단기술, 즉 가상현실기술에 대한 철학적 반성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논의한다. 현대 가상현실기술은 인간의 지각과정을 정보공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지각이론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후설의 현상학적 지각이론에서 볼 때 가상현실이 근거한 지각이론은 상당한 오류를 내포한다. 또 인간의 자연적 지각세계를 작위적으로 가공함으로써 인간을 그 세계로 몰입시키는 가상현실기술은 인간의 지각구조에 심각한 병리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잠복된 것이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후설의 지각이론과 가상현실기술을 대결시켜 가상현실기술에 내포되어 있는 위험을 진단한다. 그래서 후설의 현상학에 대한 논의를 가상현실기술의 이론적 기반을 검토하기 위해 선행시킨다. 그 결과 지각은 동적 지시체계로서 밝혀지는데 그 근거는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에 대한 연구에서 확보된다. 또한 내적 시간의식에 대한 분석은 가상현실의 이론적 기반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에 결정적 토대이다. 따라서 현재 가상현실기술의 출발과 이론적 기반을 밝혀내 현재 가상현실기술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이론적 전제들을 천착해내고. 결론에서 이 이론적 전제들이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을 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