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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철학의 현대적 성격을 니체, 후설을 통하여 드러내는 것을 과제로 한다. 우선 니체철학에 있어서 차이의 긍정과 통일성으로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다름을 역시 주제화하는 헤겔 변증법은 이 다름의 부정을 통한 통일성으로의 발전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는 다르다. 바로 여기에 헤겔 등의 근세철학이 근세적인 이유가 놓여 있다. 그 다음으로 후설도 주관상대적 세계인 생활세계에 과학적 이념의 옷이 입혀졌다고 비판하며 주관상대적인 세계가 통일성을 앞세운 시각에 의하여 그 유의미성을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즉 니체와 후설에게서 공통적으로 다름과 통일성이라는 두 항목이 문제되고, 나아가 양자에게서 주관상대적인 견해의 가치를 매 역사 단계의 진전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난다. 이 결과 다양성이 주는 가치를 배제한 채 얻어지는 통일성과 다름의 유의미성을 보존하는 통일성이라는 서로 다른 철학적 경향이 드러나며, 이는 각각 근세적인 길과 현대적인 길로 연결되어, 근세는 민족주의, 제국주의라는 귀결을 보이지만 현대는 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문화상대적인 차이를 반영하는 통일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