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후설 현상학을 흔히 의식현상학이라고 부르듯, 의식은 현상학의 핵심개념이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그렇게 활발하게 전개되지 않았고, 그저 정신분석학의 과제처럼 치부되었다. 그러나 후설이 1930년대 무의식에 대해 깊이 통찰했음을 유고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그러므로 이 연구는 후기 후설의 무의식현상을 미간행 유고를 중심으로 체계화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후설에 따르면 무의식은 의식과 대립되는 삶이 아니라 의식과 함께 인간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현상이다. 무의식이 아직 의식하지 않은 현상이므로 의식과 연관하여 다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논문은 전반부에서 무의식현상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의식의 지향적 구조를 다루면서 의식과 무의식현상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후반부에서는 자아가 더 이상 의식활동을 수행하지 않는 구체적 사건으로서 잠과 죽음의 현상을 깨어 있음과 삶이라는 현상과 연관지어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