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고는 문헌 연구를 통해《신독재수택본 전기집(愼獨齋手澤本傳奇集)》의 연대를 재론해 보고 아울러 17세기 소설집으로 지니는 이 작품집의 소설사적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의한다. 문헌과 소재 작품의 연대를 규정하는 데 관건이 되는 작품집 속의 '교열기'가 김집의 수택이라면 병란(丙亂) 직후 그의 노년 겨울에 쓴 것일 수 있고, 이 경우《전기집》은 1639년 이전에 필사·완성된 것이며 수록 작품들은 그보다도 더 먼저 형성·창작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정은 불확실한 가능성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이며, 교열기의 주인공이 김집이 아닐 경우라도 문헌의 연대는 늦어도 18세기 중엽 이전, 수록 작품들의 창작 연대는 대개 17세기 이전까지로 추정될 수 있다. 이 작품집은 전기(傳奇) 소설과 그 양식적 전통에 기반한 17세기까지 한문소설의 다양한 발달상을 보여주며, 새로운 스타일의 중국 문학의 수용 개작, 작품 세계의 세속화 등의 특성을 통해 전기 양식이 변전·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A Study on the Collection of Romantic Fictions revised by Shindokjae(愼獨齋手澤本傳奇集) as an Anthology of Fictions in the 17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