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박씨전>은 작품을 구성하는 인물과 배경, 사건에 신이함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 중의 하나다. 본 글은 그러한 작품의 신이함을 신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첫째, <박씨전>의 서사가 당신화의 서사 구성과 대응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둘째, 박씨가 보여주는 여성신의 원초적인 특성과 후대의 변모된 특성을 통해 인간이 인식하는 여성신 형상의 변모를 추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로 <박씨전> 서사 전개의 일관성과 서사 내적 삽화들의 유기적 필연성을 밝힐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현실의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고 怨望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대상을 堂神의 존재에서 찾으려 했던 민중의 심리가 <박씨전> 서사 구성에 작용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씨전>은 박씨를 통해 시종일관 유교적 윤리규범과 그 논리를 강조함으로써 현실의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박씨전>이 비록 현실의 원한과 소망을 '신의 이야기' 형식을 빌어 풀어내고 있지만 결코 그 허황함에 기대어 현실을 외면하여 병자호란과 같은 역사적 과오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A study on the Pakssijeon from Mythologic View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