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고는 옹서대립담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기 위한 시론으로, 이를 위해 옹서대립담 가운데 특히 편수가 많고 성격이 유사한 <명주기봉>, <옥원재합기연>, <창난호연록>, <양현문직절기>의 '소인형 장인'이 등장하는 옹서대립담을 검토하였다. 이들 옹서대립담에서는 소인 혹은 악인형 인물 대 군자 혹은 선인형 인물로 친가와 시가의 구성원이 대비되는 가운데 친가가 극도로 열세에 놓임으로써 여주인공은 친가에 대한 원죄의식을 지니고 시가에서 살아가게 된다. 즉 소인형 장인이 등장하는 옹서대립담은 여성의 한스러움이 내부로 응축되는 과정과 밖으로 발산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한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단위담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각각의 단위담들은 장인의 소인됨의 정도, 남편의 장인에 대한 반감의 수위에 따라 여주인공의 한이 발현되는 양상이 달라지기에 다음과 같이 특징지을 수 있었다. 단순 소인형 장인이 등장하는 <명주>에서는 여주인공의 한을 표출하는 양상들이 주로 펼쳐지기에 이를 '한의 발산'으로, 사위 가문의 적대정치세력의 하수인으로서의 장인이 등장하는 <옥원>에서는 옹서가 대국적으로 화해하는 가운데 한을 이상적으로 극복하기에 이를 '한의 승화'로, <창난>은 <옥원>과 흡사한 구조를 지니지만 장인이 개과하지 않음으로써 한을 풀 수 있는 계기들이 마련되지 않기에 이를 '한의 체념'으로, 사위 가문의 적대정치세력의 주동자인 장인이 등장하는 <양현문>에서는 여주인공이 친가에 대한 원죄의식의 무게에 짓눌려 한스럽게 살아가기에 이를 '한의 응축'으로 구분하였다.'한의 미학'으로서의 옹서대립담은 주독자층인 여성독자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정치적으로 兩家가 반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장인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했던 조선후기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독자들은 친가에 대한 원죄의식으로 갈등하는 여주인공의 입장에 자신의 입장을 투영하여 자신들의 감정을 대리 표출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A study on the tales of troubles between a father-in-law and a son-in-law, in which mean-type father-in-law appears-mainly in the position of her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