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및 평가이러한 영역이론은 과연 타당한가? Turiel에 의하면 도덕 영역은 사회적인 인습의 문제나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와는 개념 자체가 다른 영역이며, 도덕적 판단과 인습적 판단은 질적으로 다른 사회적 상호작용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각기 다른 발달 경로를 거친다(Lapsley, 1996). 그런데 도덕과 인습이 서로 다른 것이라는 점은 Kohlberg 이론에서도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두 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양자 간의 상호 관련성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와 마찬가지 맥락에서, Rest(1983)는 도덕과 사회적 인습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양자는 별개의 영역으로 범주화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방식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영역이론의 타당성은 결국 Kohlberg의 발달단계의 순차성이 정당한가의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인습이후 수준은 Kohlberg의 발달 단계에서는 인습 수준보다 상위의 사고 구조임을 전제하고 있는데, 영역이론에서는 바로 이것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도덕철학과 도덕심리학을 넘나들며 수많은 논의와 논쟁을 불러 일으킨, 대단히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논외로 남겨 두고자 한다. 그러나, 도덕발달 단계 또는 수준의 위계성 문제를 접어두고 볼 때, 도덕의 영역과 인습의 영역이 서로 다른 별개의 것임을 밝힌 영역이론의 교육적 시사점은 도덕교육의 실제에 있어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