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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귀신이야기는 탈유가적 인식론과 관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인 서사양식이다. 귀신이야기는 조선 전기 주도적 담론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유가적 인식론에 어떤 인식론적이고 개념적인 혼란을 야기하여 유가적 주체의 구성에 균열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다. 특히 주인공이 귀신에게 미혹되는 혹귀담 유형의 귀신이야기는 인간을 미혹하는 존재로 인식된 무속이나 불교의 귀신을 부정하고 그 부정 위에 구축하려고 한 유가적 주체를 정면에서 반박한다. 그리고 혹귀담 유형의 문헌설화의 토양 위에서 창작된 15, 6세기의 전기양식은 <하생기우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설공찬전> 파동을 겪으면서 탈유가적 문제의식을 상실하고 유가적 주체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양식적 전환을 보이게 된다.


The cognition on strangeness of ghost story in the early Joseon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