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고려 말에 이르러 李奎報, 崔瀣 등 신흥사대부들에 의해 自傳이 찬술되었음에도 불가에서는 양식에 준하는 본격적인 자전은 출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大覺國師와 天 의 書信 및 李穡이 찬한 指空和尙 비명 등의 자료에서 보듯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자전과 다름없는 글들이 다수 등장한 것이 현실이었고 이는 외면할 수 없는 서사적 의의로 남는다. 즉 11세기초 이미 義天은 서신을 통해 불교적 인간으로서의 생을 피력하고 있고 天 의 <答芸臺亞監閔昊書>에 이르면 파편적 이력을 넘어 내면화된 음성을 통해 인성과 편력의 역사가 가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指空의 碑銘 또한 상투적 신상정보를 넘어 인도, 중국을 거쳐 고려에 이르는 대장정의 기행을 생평에 치환시킴으로써 자전적 글쓰기의 한 예로 삼더라도 부족함이 없다. 고려시기 불가의 자전적 서사물은 양식적 테두리에 구애됨이 없이 개방적 안목으로 자아의 역사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갔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A Research of Autobiographical character in Buddhist writer of Korea dyn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