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라디오가 급속히 보급되어 대중화되어가던 시기, 대체로 1950년 대 말에서 1970년대 전반까지의 기간을 중심으로 라디오 수신기의 보급 양상과 청취자들의 라디오 방송 청취경향에 대해 고찰하고, 라디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라디오매체의 수용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기간의 라디오 보급양상은 미디어 발달 단계를 설명하는 EPS커브에서 제시한 도약효과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당시 한국사회는 여전히 문맹과 빈곤이라는 미디어 보급 장애요인의 영향이 컸는데, 라디오가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그러한 장애 요인들을 단기간에 뛰어 넘어 대중화단계로 이행해갔다. 한국사회에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매스 미디어로서 라디오가 부상하고 그 수용자인 청취자 대중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시기 라디오는 미디어를 매개로 한 한국의 대중문화의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비록 10여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으로 그 영향이 제한된 것이었으나, 라디오라는 전파매체가 형성한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당시 청취자들의 현실 인식과 가치관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점차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어 서서히 한국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유형의 변화를 이끌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는 매스 미디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 이 시기의 라디오는 전통적인 농업중심사회에서 근대산업사회로 나아갔던 당시 한국사회 각 부문에 변화를 이끌어 낸 중요한 동인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distribution aspects of radio receivers and listening tendencies of radio listeners, and to analyze the radio reception at period of late 1950s to early 1970s during which radio receivers were rapidly distributed and popularized in Korea. The distribution aspects of radio receivers could be explained by the concept of leapfrog effect of EPS curve explaining media development stage. Radio had risen as a mass medium to the extent that more than half of Korean had been exposed to it in their daily life, and the audience had become radio listeners as a mass. Therefore the radio at that period had played the leading role of forming the media mediated mass culture in Korea. It could be said that the radio as a mass medium giving a nation-wide influence was an important agent which had led the changes at various aspects in Korean society under moving toward the modern industrial society from the traditional agricultural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