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간능력과 그 가치를 옹호하는 (A)인간중심 환경윤리는 환경문제에 관한 인간의 책무를 명확히 인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인간중심주의가 내포된 (A)는 인간만을 윤리적 고려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인간의 인간만을 위한 독선적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다. 한편, 인간과 자연의 통일성, 자연의 내재적 가치를 옹호하는 (B)생태중심 환경윤리는 (A)의 모순을 일깨우고 인간의 근본적 반성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B)는 전체 자연의 목적(안정, 균형)을 중시하는 것에 비해 인간본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 이에 전체를 위해 인간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환경파시즘으로 흐를 수 있다. 반면, 테일러의 인간관은 두 환경윤리의 핵심전제들을 포괄하면서 두 환경윤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첫째, 인간행위란 두 자연(인간내부의 본성과 외부 자연세계)없이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함을 논증하며 인간과 자연의 통일성을 주장한다. 둘째, 두 자연이 인간행위를 정향시키는 가치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논증하고 이를 근거로 두 자연의 내재적 가치를 옹호한다. 셋째, 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간의 타고난 능력을 진정성(authenticity)으로 특징짓고, 모든 인간은 진정성을 통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테일러의 인간관은 인간의 독특한 능력에 근거하는 인간의 내재적 가치 못지않게,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게 하는 요건인 외부 자연의 내재적 가치를 긍정하는 “포괄적 휴머니즘”이다. 이러한 휴머니즘은 (A)에 비해서 윤리적 고려대상을 인간에서 자연으로 확장시킬 수 있고, (B)에 비해서 윤리적 주체로서 인간의 고유한 역할과 삶의 방식을 일깨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기존의 것보다 설득력 있는 환경윤리의 토대가 될 수 있다.

키워드

인간중심 환경윤리, 생태중심 환경윤리, 인간중심주의, 환경 파시즘, 찰스 테일러, 포괄적 휴머니즘(inclusive humanism)

참고문헌(0)